Beauty Will Save the World - Bongsang Yeon: Creative Korea, Creative Yeonbongsang #11

Daegu Art Museum started a video making project for introducing artists because of the increase of online contents becoming very effective during the Covid-19 situation. I participated in the project as an interviewer with other interviewers. Back in April, I was looking at portfolios of those artists who would be participating in the project. We had a chance to choose the artist for the interview beforehand and I will never forget the excitement I felt when I first saw the image of Moon Jar by artist Bongsang Yeon appear on a big screen in the unfamiliar conference room of the museum. The moon jar, rough like craters or rocks in shape, was breaking the presumption I had which is that all asian jars are simple and slick. In spite of  my ignorance, I got to look into the art world of the artist Bongsang Yeon on the path of a potter’s life over 30 years.

He lives in Daegu’s beloved mountain, Palgongsan. Here, there is Yongjin Village which is famous for peach flowers. His studio, Yongjin Yo, is in the village. ‘Yo’ means  kiln and you might be surprised to learn that he built the traditional wood-fire kiln all by himself and he only uses this traditional kiln for all his work. That’s not all. He gets all the materials for his pottery from nature and prepares them all from scratch. It might be hard to believe there is someone like him who still kneads soil barefoot and hands until the fingerprints get all worn down to make clay although they can just easily get some in the market. And, it is not just soil. He said that pottery glaze products, which serve to color and gloss, are high-end these days but yet he makes his own glaze using special ash that is also made by him in his own unique method. He says it is not to take control of soil but to follow it and people created green glaze long ago. He also says that celadon is not such a complicated glaze to make and we can learn from the past as he cannot stress the importance of the principle that is passed down from the past. It seems that the entire process of his creation, starting from the traditional kiln that he built himself, cannot exist without tradition.

 

So where did the creative idea and fresh shock that I got, which was far from being traditional, when I first saw his artwork come from? I wondered what his view of being modern is like. And once again, he left a remarkable quote in my mind. He said that traditional porcelain, celadon pottery must have been the most modern of their time, and if one makes pottery that fits its era, it would eventually become a new tradition. As I couldn’t agree more, numerous ‘likes’ are coming up over an invisible monitor lying between me and him. The artist, who believes the most traditional is the most modern, retains the very traditional way while he fully experiences the ecstasy of creation in the very modern longing for oneness, unknown universe, a whole new world that he has attained from Buddhism, one of the significant factors of his art. The tear one might have after looking at his art, which comes into the world through the numerous experiments, failures based on tradition and his desire for the unknown might prove that it is a true art that no one can imitate.


“Creative Korea” is a national brand slogan which cost 3.5 billion won ($3million) to make and disappeared into history in a year a few years ago. The new brand slogan started to promote the value of Korea and an image that it wanted to promote abroad but was abolished after failing to gain trust since it was accused of plagiarism with a French logo and other corruption scandals. However, I think artists who are always on the lookout for the avant garde, such as artist Bongsang Yeon with his constant experiments for his art are creating a true “Creative Korea”. I would like to thank the artist for having me realize the stereotypes; pots are round, Korean middle-aged men think they have the right to be respected, traditions are boring and seeing them in a new way; pots don’t have to be round, some korean middle-aged men deserve to be respected, traditions are modern. The interview with the artist was full of learning and understanding to me and I was so pleased and I felt touched when my friend said that he seemed to enjoy talking especially to me. My heart was full of happiness too on that day as the artist who often feels happiness in his life being an artist.

 

Shinhae Kim
 

Creative Korea, Creative Yeonbongsang, photo by @spotlessfoto

Creative Korea, Creative Yeonbongsang, photo by @spotlessfoto

Creative Korea, Creative Yeonbongsang, photo by @spotlessfoto

Creative Korea, Creative Yeonbongsang, photo by @spotlessfoto

Creative Korea, Creative Yeonbongsang, photo by @spotlessfoto

코로나19 기부 전시 프로젝트 -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크리에이티브 연봉상, 작가 연봉상 #11


 2020년 4월의 어느 날 저는 코로나로 인해 강조된 온라인 콘텐츠의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만들어진 대구 미술관의 작가 소개 영상 제작 프로젝트의 진행자로 참여하여 다른 진행자들과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하실 작가분들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있었습니다. 진행자들에게는 본인이 제작하고 싶은 작가를 먼저 선정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작가님의 작품 이미지인 달항아리가 스크린에 나타났을 때 낯설기만 했던 미술관 회의실에서 제가 받은 신선한 충격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작가님의 달항아리는 마치 광물로 된 암석이나 운석 같은 거친 모양과 형태를 하고서 백자, 청자 같은 단순하고 매끈한 항아리밖에 모르는 저의 고정 관념을 너무나도 신나게 깨트리고 있었습니다. 무식해서 더욱 용감했던 저는 30년이 넘도록 도예가의 길을 걷고 계신 작가님의 예술 세계를 그렇게 겁도 없이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은 대구가 사랑하는 팔공산에 살고 계십니다. 팔공산에는 복숭아꽃이 많이 피는 마을로 유명한 용진마을이 있는데 그곳에 '용진요(龍津窯)'라는 작가님의 작업장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요(窯)'는 가마를 의미하는데 놀라운 것은 이 가마를 작가님이 직접 지으셨다는 것과 더 놀라운 것은 용진요는 대구에서 유일하게 장작가마만으로만 작업을 하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재료를 자연에서 구하고 직접 만드시는데 요즘에도 흙을 밟는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 힘들 정도로 시중에 잘 나오는 클레이를 마다하고 지문이 닳아 없어지도록 작가님은 흙을 손수 밟고 문지르며 본인만의 클레이를 탄생시킵니다. 흙뿐만이 아닙니다. 도자기 표면에 발라 광택과 색깔을 내는 유약도 요즘에는 기술이 발달하여 정말 잘 나온다고 하시면서도 정작 작가님은 본인만의 특별한 비법으로 만들어진 재를 사용하여 유일무이한 유약을 만들어 쓰십니다. 흙을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흙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하고 그 옛날에도 사람들이 녹유(綠釉: 토기에 사용하는 녹색 계통의 유약)를 만들어내지 않았냐며 청자가 복잡한 유약 데이터가 아니라 공부를 거꾸로 하면 된다면서 과거로부터 전해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함을 거듭 강조하십니다. 직접 지으신 전통 가마에서부터 출발하는 작가님의 작품 탄생의 전 과정은 전통이 아니고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받았던 전통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던 기발한 발상과 신선한 충격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던 것일까요? 현대를 바라보는 작가님의 시선이 어떤 것일지 저는 무척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또 한 번 작가님은 제 마음의 노트에 훌륭한 어록을 남겨놓으십니다. 백자, 청자도 그 시대에는 최고로 현대적이었을 거라며 그 시대에 맞는 도자기를 만들다 보면 결국 그것이 새로운 전통이 되지 않겠냐고 하시는 작가님의 말에 격하게 공감하며 작가님과 저 사이를 두고 놓인 보이지 않는 화면에 '좋아요' 수만 개가 올라갑니다. 가장 현대적인 것이 가장 전통적이라고 믿는 작가님은 도예의 가장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작가님의 작업 세계에서 중요한 요소인 불법에서 깨달은 둥근 원, 미지의 대우주, 새로운 세상을 끊임없이 갈망하며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창작의 환희를 제대로 만끽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전통을 기반으로 숱한 실험과 실패를 거듭하는 힘든 과정을 거쳐 미지에 대한 작가님의 염원으로 탄생한 작품을 보고 흐르는 눈물은 그것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진정한 예술임을 증명해 주는 듯합니다.


 몇 년 전 국가 예산 35억 원을 들여 만들어졌다가 1년 만에 사라진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라는 슬로건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국민과 함께 국가브랜드를 만들어 해외에 알리기 위한 취지로 시작된 정부의 슬로건 사업이 프랑스 로고 표절을 비롯해 여러 가지 논란으로 신뢰를 얻지 못하고 결국 폐기되었지만, 이 흙이 아니면 저 흙, 저 흙이 아니면 이 유약, 이 유약이 아니면 이 불, 저 불을 찾아다니는 작가님처럼 새로움을 위해 항상 깨어있는 예술가들이야말로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진정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아리는 둥글다, 한국 중년 남자들은 대접받는 것을 당연히 여긴다, 전통은 지루하다는 저의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깨트리고 항아리라고 꼭 둥글 필요는 없다, 한국 중년 남자 중에는 대접받아 마땅한 사람들이 있다, 전통이 곧 현대라는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는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가능하게 해주신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배움과 깨달음으로 가득했던 작가님과 만남을 그저 감사해하고 있는데 듣는 사람이 저라서 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시는 것처럼 보였다는 친구의 말에 속으로 기분이 하늘을 나는 듯했습니다. 행복감을 자주 느끼신다는 작가님을 만나고 돌아오는 저의 마음도 그날 행복만 가득했습니다.


김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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