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2020

 우리는 무수히 많은 발전과 진화를 거쳐 현재를 살고 있는 듯 하지만 실은 미술의 역사 속 어느 시기에나 ‘혁신’이라 할 수 있는 시기 혹은 계기들이 있었을 것이다. 선사시대의 동굴 벽화 이후 문명이 발생하며 미술은 긴 듯 짧은 듯, 느린 듯 빠르게 지금의 양상으로 그 역사를 일구어 왔다. 인간과 동물의 형상을 있는 그대로, 혹은 그보다 더 사실적으로 묘사해야 했던, 어쩌면 그저 낭만적일 뿐인 제우스 신화를 구체화하기라도 하듯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한 위대한 건축물이며 회화, 조각 작품들이 무수히 축조되었다. 고전주의 양식은 사실주의가 아니라 사실주의를 가장한 이상주의라고, 아니 그 심한 아름다움으로 유일무이한 ‘이상’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사조일 것이다. ‘있는 그대로’란 무슨 뜻일까? 미술 용어로 자주 등장하는 ‘재현’의 의미는 이제 너무도 많은 것을 포용한 나머지 그만 죽어 버린 단어이다.


‘재현’은 오랫동안 서양 미술사에 있어서 의미심장한 화두였다. 아마도 인간과 자연이 하나였던 때, 신과의 소통에 있어 어떤 다른 종교나 언어도 필요치 않았던 시절에 대한 아쉬움으로 인해 그것은 무수히 많은 예술 작품 속 주된 요소로 작용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예술 작품들에 대한 존경, 진화로 인해 사각형의 린넨 천 위에 정체를 알 수도 없는...

10/30/2019

Group Exhibition of Ash

 ‘Ash’ is the grey or black powdery substance that is left after something is burnt. Also, ‘ashes’ are a dead person’s remains after the body has been cremated. ‘Ash’ is a name of a group of Daegu-based artists who wants to leave ashes symbolizing a meaningful work of art. The members of the group are Youngsam Kim, Hyeryeong Moon, Siyoung Lee, Daechoon Jeon, Sugjung Choi, Haeyeon Hwang, who have developed their work of art continuously. Through the critiques on the regular basis, they stimulate each other in the aspect of making art and exchange positive effect in the harsh art scene of Korea. So far, they have had thre...

10/30/2019

일상의 개혁, 젊은 예술가들에게 고함 (The Revolution of Everyday Life, Treaties on Good Manners for the Younger Generations of Artist)


  가장 이상적인 예술가 집단은 어떠해야 할까? 독창성, 창의성, 천재, 광기 등 예술의 역사를 오랫동안 지배했던, 현대에도 간과될 수 없는 이러한 개념과 용어들은 각각의 섬인 예술가들의 유대감의 형성이 힘들 수밖에 없음을 어느 정도는 설명해 준다. 반 고흐(Van Gogh)가 그토록 염원했던 예술가 공동체는 결국 고갱과의 불일치에 의해 이루어질 수 없었고 야수파 시기의 그림을 모조리 태워버렸던 앙드레 드렝(Andre Derain)은 비록 사교적인 사람이었으나 어떤 그룹에도 속할 수 없었다. 많은 예술가들이 편파적인 미술관, 미술 시장 등의 기준과 동떨어진 작업을 하고 있으며 결국 이들은 자신에게 맞는 노선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처해 있다. 예술 장르가 더욱 다양하게 가지를 치고 있는 만큼 그 시현을 위한 많은 다른 형식의 플랫폼들도 형성되고 있지만 그로 인한 폐단도 생겨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예술가 연대의 필요성은 예술가 개개인의 자생력 도모를 위한 협력이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여러 다른 영역,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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