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6/2020

 식당의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 손님이 줄어들어 소모되지 못한 식재료가 싱싱함을 잃었다. 싱싱하지 못한 식재료 때문에 음식의 맛 또한 잃어버렸다. 손님이 더 줄어들었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구청이 주도하는 먹자골목이 대로변 건너에 생기면서 로로의 식당이 있던 골목은 상권이 완전히 죽어버렸다.


  일련의 시련은 로로의 부모가 살면서 가장 힘없고 약한 때에 일어났다.

  결국 매달 적자 기록을 경신하던 로로네 식당은 폐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로로는 추억이 많았던 식당의 마지막 모습이 이렇게 썰렁할 줄 몰랐다. 


  ‘소설 쓰는 게 잘 안되면 식당이라도 물려받지.’


  로로는 안일한 생각으로 현실을 회피하던 짓을 더는 할 수 없게 되었다. 현실이 무너져 내리니 써내려 가던 소설의 전개도 함께 무너져 내렸다. 로로는 소설의 진도를 나가지 못했다.

  식당이 문을 닫았어도 평생을 부지런히 살아왔던 로로의 부모는 마냥 주저 앉아있지 않았다. 아버지는 경비 일을 알아보러 나갔고 어머니는 대로변 골목의 먹자골목에 출근을 시작했다.

  “나도 월급 받으니까 세상 속 편하네.”


  로로의 부모는 고된 얼굴을 숨기지는 못했지만 적자의 굴레에서 벗어난 탓에 웃는 얼굴에는 걱정이 없어 보였다.


  야간 경비 일을 마치고 해가 떠서 들어온...

9/29/2019

 여러가지 문제들과 병폐를 안고 있는 현대 사회 속에서 많은 현대인들이 이른바 ‘미니멀리즘’의 생활 방식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현대 사회가 강요하는 ‘문명인’의 모습에 어떻게든 다가서려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 결국은 허상인, 이름 뿐인 ‘성공’을 쫓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큰 집과 좋은 차, 안정된 직장 등의 소비재들이 진정한 삶의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의 이유와 그들의 삶을 보다 의미있게 해 주는 생활 방식을 보다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역설적이게도 그것은 자신이 갖고 있는 불필요한 물질이나 허례허식을 벗어버리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삶에 있어 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집을 버리고 유랑을 하기도 하고 서른 세벌의 옷을 남겨두고 나머지는 모두 기부하는 등 보다 의미 있는 삶의 형태와 방식을 전파하기 위해 여기저기서 집회를 열기도 한다. 이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들만을 갖자는 철학, 까다로운 의식을 지양하고 신앙의 근원으로 돌아가자는 종교적인 트렌드 등 현대 사회의 여러 단면에 실제로 나타나고 있는 양상이다. 

  시각 예술이나 음악 그리고 다른  매체에서 보여지듯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제2차 세계대전...

9/29/2019

 As society faces a plethora of problems and affects every individual’s life, minimalism has become a term describing a life style that a lot of people choose these days. Demanding us to be civilized, our society makes us chase superficial images of success, such as a big house, a shiny automobile, and a stable job that don’t actually guarantee the true happiness. Seeking for the meaning of their life, people adopt the life style of minimalism, in which they reduce empty formalities and vanity to keep the essence of their life only. For the sake of the better life, ironically, some people abandon their house and embark on a journey while o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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