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TIART

 저는 개인적으로 12월을 참 좋아합니다. 캐럴을 들으며 크리스마스의 따뜻한 분위기를 느끼고, 새해를 맞이하는 12월 31일의 설렘에 들뜨곤 합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게 뭐가 그리 즐겁냐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한 해를 돌아보며 힘들었던 순간과 기뻤던 순간에 함께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는 시간이 좋습니다. 그들에게 감사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한 해를 무사히 견뎌낸 나 자신을 다독이며 다가올 미래에 작은 희망을 품는 것도 12월의 특별한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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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요즘은 솔직히, 해가 갈수록 기뻤던 순간보다 힘들었던 순간이 더 많아지고 그 무게가 점점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한 해를 무사히 견뎌냈다는 느낌보다는, 그저 억지로 버텨냈다는 기분이 드는 날이 더 많아진 것 같고요. 작은 희망조차 점점 더 작게 느껴지는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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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체력이 소진되는 일은 저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걸 점점 더 깨닫게 됩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심지어는 반려동물에게도 찾아오는 일이라는 것을요. 결국 남는 건 이별뿐이라는 우울한 감정이 마음 한 편을 누르는 기분을 떨치기 위해, 작은 일에도 괜히 큰 의미를 부여하는 저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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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저에게는 리알티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제가 동경하는 예술에 진심인 저의 가족들과 닮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죠. 그런 분들과의 만남이 만들어내는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덕분에 남아 있는 따뜻한 순간들을 애써 붙잡으려 하지 않아도, 그 온기가 자연스럽게 제 곁에 머무르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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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리알티 기부 전시 음악회가 올해로 7회를 맞이합니다. 예술이라는 고리로 마음을 모아 전시와 공연에 함께해 주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셔서, 벅찬 변화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희망의 온기를 가슴 깊이 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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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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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 personally love December. It’s the time to feel the warm atmosphere of Christmas while listening to carols and to get excited about the anticipation of New Year’s Eve on December 31st. Some may ask what’s so enjoyable about growing a year older, but for me, I cherish the time to reflect on the past

year, recalling the people who were there with me during the hard times and joyful moments. Feeling gratitude for them, missing them, comforting myself for enduring another year, and nurturing small hopes for the future—these are what make December so special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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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at said, I must admit that recently, it feels like the hard times outweigh the joyful ones as each year goes by. Rather than feeling like I’ve endured the year successfully, I often feel like I’ve just barely managed to get through it. Even the small hopes I used to hold onto seem to grow dimmer at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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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s inevitable, I suppose. I’ve come to realize that the exhaustion I feel is not something I experience alone—it’s something that also happens to the people I love and even to beloved pets. It feels as though all that’s left in the end is the sadness of inevitable goodbyes. Perhaps that’s why I catch myself assigning unnecessary significance to small things, as if trying to ward off that heavy feeling pressing on my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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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t for me, there is a special place called Rialti. It’s a space where I can meet people who are as passionate about art as my own family, people who inspire and resonate deeply with me. Every moment created with them becomes an irreplaceable and precious memory. Thanks to them, I don’t feel the need to cling to the warmth of the fleeting moments; it feels as though that warmth naturally lingers by my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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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d so, the Rialti Charity Exhibition and Music Concert marks its 7th year. I am sincerely grateful to everyone who will join us in this meaningful event, brought together by the unifying thread of art. I hope that being part of this occasion allows you to carry with you the warmth of love and hope that blossoms even amidst life’s challe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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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ha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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