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Will Save the World - Bojung Park #1: An Artist with That Kind of Twist

[한글][ENG] COVID-19 DONATION ART EXHIBITION

‘The first artist for the ‘COVID-19 DONATION ART EXHIBITION’ is Bojung Park. Yes. She is the one who suggested this wonderful project. I went out and collected her donated artwork last weekend. I don’t remember how enthusiastically we were behaving waving our arms and hands outstretched far in the air so we could relieve the suffering of not being able to hug by staying 2 meters apart. I thought for a moment that this would be a sad and new lifestyle that COVID-19 has made our sad present. When I got back home, I suddenly remembered Psy’s Gangnam Style for some reason so I found the music video on Youtube and cheered myself up from being tired of keeping social distance while listening to his funny song. 

There are forms that are always around us in her artwork. Those forms of peaceful faces and nature appear to have emotions like us and seem to be somehow precious and special. But then I think it might be the white space on the canvas that makes those forms more precious and special. I wonder if it should be more likely to say blank space, but this space to me looks like a world full of white snow that was built overnight and I found it before anyone else, right outside of my house when I came out for work on a cold early morning of winter. I stop and appreciate the beautiful frosty white world that is unfolding before my eyes as if it appeared just for me. Then, there are some green bits glowing in the white. The green, which seems to have been slightly exposed while being hidden in the snow, eventually absorbed the white snow into green and spread out. It finally becomes trees and birds that console me and I no longer feel afraid of anything.

Bojung Park, Untitled-7, acrylic on canvas, 116.8x80.5cm, 2017 (Photo: Courtesy of Bojung Park)

Bojung Park, Untitled-3, acrylic on canvas, 45.5x45.5cm, 2017 (Photo: Courtesy of Bojung Park)

Like the daughter and the mother, her artwork seems to resemble a lot of different things in her I noticed while talking to her. Bojung seems to manage herself showing no flaw like the pure white snow world. Just as if it proves her embedded politeness and way of speaking that remind one of how an announcer speaks cannot be something you can pretend, she has studied a lot, is highly educated, smart, sophisticated and she seems to know everything right from wrong. The phrase ‘We all make mistakes’ would never occur in the perfect image of her and therefore it seems difficult to be close to her. However, there comes this twist once the conversation with her goes on. She laughs out pleasantly while laughing out is seemingly inappropriate for her. I told her she reminds me of the Korean actress ‘Hee-ae Kim’ (who is often said to have grace), then she makes me burst into laughter trying to mock the actress’ voice. She loves to see us and acts excitedly. She says she is going to write this in her diary and mark a big red circle on the date. Saying goodbye seemed so hard for her that she might have still stood there after my car drove away and watched me until I was out of sight.​

Bojung Park, Here-11, acrylic on canvas, 162.2x130.3cm, 2013 (Photo: Courtesy of Bojung Park)

Bojung Park, Installation, 2019 (Photo: Courtesy of Bojung Park)

Come to think of it, maybe it is not only because of space that nature and human forms in her artwork seem precious and special. I feel bad thinking how devastated she must have felt in this extraordinary life that COVID-19 has brought while reading the artist’s statement that is talking about how much she values all the ordinary things that sustain in between big events in life. Imagining her looking into her canvas world while holding onto her pen and brush as if once she let go of them, the fears will be over her, now I finally realize how a plant in a pot in her studio cannot be just a plant, a pair of pigeons that happen to fly over and rest on the pole in front of her studio cannot be just a pair of pigeons. Those plants and pigeons are the most precious things to the artist who appreciates so much of this ordinary part of life.

There is exactly 10% of hope in her artwork that Mark Rothko offers in his recipe of a work of art, which makes the tragic concept more endurable. The reason I had to listen to the song ‘Gangnam Style’ on that day thinking of the beauty of artwork with the 10% hope and the artist’s warm heart, beautiful smile, the pleasant meeting with her – beyond the space of her artwork and the image of the artist, tension, discipline, restraint virtue - was probably because she was my wannabe who has that kind of twist and sensation like the song. 

Shinhae Kim

Donated Artwork1, Bojung Park, Untitled-9, acrylic on canvas, 53.0x45.5cm, 2017 (Photo: Courtesy of Bojung Park)

Donated Artwork2, Bojung Park, Untitled-10, acrylic on canvas, 53.0x45.5cm, 2017 (Photo: Courtesy of Bojung Park)

Donated Artwork3, Bojung Park, Untitled-11, acrylic on canvas, 53.0x45.5cm, 2017 (Photo: Courtesy of Bojung Park)

​With artist Bojung Park

​코로나19 기부 전시 프로젝트 – 그런 반전 있는 작가 박보정 #1

 

 '코로나19 기부 전시 프로젝트'의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분은 박보정 작가님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훌륭한 프로젝트를 제안하신 그분입니다. 주말에 작가님을 만나 작가님의 기부 작품을 받아 왔습니다. 서로가 2m 간격을 사이에 두고 반가운 마음을 포옹으로 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양 팔을 한껏 뻗어 얼마나 크게 흔들어 대었는지 모릅니다. 이것이 앞으로 코로나19가 가져올 생활 속 안타까운 변화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저는 문득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생각이 나 유투브에서 뮤직비디오로 흥겨운 그의 노래를 들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친 마음을 달랬습니다.

박보정 작가님의 작품에는 우리들 곁에 항상 존재하는 형태들이 등장합니다. 평화로운 얼굴의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자연의 형태들도 마치 감정을 가진 우리들처럼 표현되어 어딘지 모르게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로 보입니다. 그러데 이러한 형태들을 더욱 소중하고 특별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은 아마 작품 속에 보이는 흰색 공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여백이라고 말해야 하는 것이 맞는가 하면서도 저의 눈에는 공간으로 보이는 이 곳은 어느 추운 겨울 이른 아침 출근길에 집을 나섰는데 밤새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세상을 마치 나만 발견한 것처럼, 그리고 내 눈앞에 펼쳐진 이 하얀 세상은 마치 나만을 위해 나타나기라도 한 것처럼 잠시 걸음을 멈추고 차가운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있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그런데 그 하얀 세상 속에서 초록 빛깔이 비칩니다. 왠지 눈 속에 가려져 있던 사이 살짝 드러난 것 같은 이 색은 어느새 하얀 눈을 초록으로 물들이고 서서히 퍼져 나와 따뜻한 나무가 되고 새가 되어 멈춰 서 있는 나의 마음을 위로하고 나는 그제서야 모든 것이 두렵지 않을 것만 같습니다.

딸이 엄마를 닮았다고 말하는 것처럼 작가님의 작품은 작가님을 많이 닮아 있는 듯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작가님은 무결점의 하얀 세상처럼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예의가 몸에 배어 있는 듯한 동작, 아나운서를 연상시키는 교양 있는 말투들은 꾸민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증명이라도 하듯 학문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하셨고 대화의 내용 속에서도 옳고 그름이 분명하시며 지식과 교양이 넘쳐흐릅니다.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은 이 작가님에게는 절대 통하지 않을 듯이 완벽한 이미지에 쉽게 다가가기 힘든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작가님과 조금만 더 대화를 나누다 보면 반전이 나타납니다. 크게 웃는 것은 예절에 맞지 않을 것 같은 작가님의 입에서 유쾌 상쾌한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제가 김희애 닮았다고 하니 어설픈 성대모사로 웃음바다를 만듭니다. 오랜만의 만남이 너무 기쁜지 일기에 쓸 거라고 하시고 우리가 만난 날을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를 커다랗게 친다고 말하시는 모습이 아이처럼 사랑스럽습니다. 헤어지는 순간은 너무 안타까운 듯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제 차가 작가님의 시야에서 멀어져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된 후에도 작가님은 계속 거기 서 계셨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작가님의 작품 속 자연과 사람의 형태들이 소중해 보이고 특별해 보이는 것은 비단 공간 때문만이 아닌가 봅니다. 특정의 사건들 사이를 지탱하는 평범한 일상의 가치들을 더욱 소중히 여긴다는 작가 노트를 읽으며 그 평범한 일상이 더 이상 일상이 되지 않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이 현실이 작가님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아픕니다. 붓과 펜을 놓으면 불안함이 엄습하기라도 할까 봐 놓지 않고 열심히 캔버스 안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을 작가님을 상상하면서 작가님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형태들이 결코 작업실 한 편에 무심히 놓여 있는 화분 속 식물이 될 수 없고 작업실 앞 기둥에 우연히 날아와 쉬고 있는 한 쌍의 비둘기가 아닐 수밖에 없는 건지, 일상이 주는 소중함을 너무나도 감사히 여기는 작가님께 이들은 얼마나 귀하고 특별한 존재인지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에는 마크 로스코의 작품 레시피에서 비극의 개념을 더 견딜 수 있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희망 10프로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확하게 10프로 들어 있습니다. 작품의 공간과 작가님의 이미지가 주는 어떤 긴장감, 절도, 절제, 결백함 너머로 보이는 작품 속 희망 10프로에 담긴 예술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씨, 해맑은 웃음, 작가님과 가졌던 유쾌한 만남을 떠올리며 제가 굳이 들었던 강남 스타일은 어쩌면 작가님이야말로 노래 속에 나오는 반전 있고 감각적인 저의 워너비(wannabe)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2020년 4월 9일

​김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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