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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Will Save the World - Hyuna Oh #6: The Usual Road



 It is a bit embarrassing but I had never realized the beauty of Korean traditional calligraphy, “Seoye” until I met artist Hyuna Oh. Seoye as I remember it, was a punishment.  The memory of grinding the ink bar on the ink stone when I was a second grader in elementary school is not a pleasant one. I had to do this because I ran in the classroom during the break time when you are supposed to be free running and playing. When I told her I don’t remember learning Seoye in school, she laughed and said she still remembered because she was one of a few children who was selected and honored to receive a prize for a competition of Seoye in school. Seoye classes are still in the art curriculum in school these days, but discipline, which is considered important in Seoye, cannot be learned within an hour or two, so it seems to be treated just as a mundane chore. The memory of me having to grind the ink bar whilst trying to stay still is torturous so much so I can’t forget it even as an adult, and I think the indifference and disfavor of Seoye might be the same for children these days as well. Despite my feelings I suggested and had a Korean traditional calligraphy workshop with her in Realti artspace last year. And yet I had this amazing experience of flying through the time of learning how to grind an ink bar, the pose, how to hold a brush and practicing a stroke that might have sounded boring. The peace of mind that was given while taking a deep breath and drawing line after line repeatedly was a nice, warm joy that one might have when they walk with someone who makes them smile just by looking at them. 

 There are numerous forms of beauty in the world. Among them, the beauty that emphasizes the spirit might not be easy to truly show its value because it is something that takes a lot of  time and effort and can only be discovered by looking inside patiently. It all sounds so old and boring while there are so many beauties in the world that can be seen and felt without making any effort. I, however, think I was able to find new pleasure during the short Seoye workshop because she and I both take art that exists for centuries and we both have a mindset for the art not to lose its roots but still allow for some change.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is now holding an exhibition called ‘Seo at an Art Museum’, a Seoye exhibition that explores the role and meaning of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Writing. Surprisingly,  it is the first calligraphy-only exhibition since the museum’s opening. I was fortunate enough to view the exhibition, which shows today’s various changes of Seoye through the modern era of traditional calligraphy, and asks the question, “But is calligraphy art?” with a kind explanation from the curator on the museum’s YouTube channel. If I hadn’t had the opportunity to do a Seoye workshop with artist Hyuna Oh, I wouldn’t have had the pleasure or desire in watching the exhibition for more than an hour and twenty minutes. I would like to thank her for showing the beautiful side of the Seoye world in spite of the great risk that ignorance can cause and threaten tradition. I look forward to the day of another Seoye workshop when I walk with her on the usual road she takes, the road she always threads upon gently  holding onto her brush. This is the reason I have come to believe why we need Seoye in this era. 

Shinhae Kim


Beauty Will Save the World - Hyuna Oh #6: The Usual Road


Beauty Will Save the World - Hyuna Oh #6: The Usual Road


Beauty Will Save the World - Hyuna Oh #6: The Usual Road


Beauty Will Save the World - Hyuna Oh #6: The Usual Road

코로나19 기부 전시 프로젝트 - 늘 가는 그 길, 작가 오현아 #6

 부끄러운 이야기 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오현아 작가님을 만나기 전까지 서예라는 예술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한 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아는 서예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뛰어놀아라고 있는 쉬는 시간에 뛰었다는 이유로 먹을 갈아야 했던 아픈 기억뿐입니다. 학교에서 서예를 배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제가 말했을 때 작가님이 웃으시며 본인은 서예 글씨가 뛰어난 몇 명의 어린이 중의 하나로 뽑혀 상을 받은 영예로운 순간 때문에 기억에 남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셨습니다. 요즘에도 서예 수업이 미술 교과 과정에 있기는 하던데 서예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인성교육이 한두 시간 안에 이뤄질 수는 없으니까 형식적으로 다루고 지나가는 정도로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꼼짝 않고 먹을 갈아야 했던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잊을 수 없는 고문 중의 하나인데 서예에 대한 무관심이나 비호감은 요즘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리알티에서는 저의 제안으로 작가님과 함께 서예 워크숍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때 먹을 가는 방법, 앉는 자세, 붓을 잡는 방법, 하나의 획을 연습하는 과정까지 지루할 것 같은 이 모든 과정들을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보냈던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숨을 가다듬고 한 획, 한 획을 반복적으로 그어 나가는 행위 자체가 주는 마음의 평화는 마치 얼굴만 봐도 반가운 누군가와 산책을 하고 있는 것처럼 설레고 들뜬 감동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아름다움의 형태가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정신을 강조하는 아름다움들은 그들의 가치를 진정으로 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인내하고 기다리며 내면을 들여다보아야지만 알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요구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그렇게 기다리지 않아도 보고 느낄 수 있는 수많은 아름다움이 존재하는데 굳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들은 듣기만 해도 지루하거나 고리타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짧은 서예 워크숍에서 받았던 그 신선한 감동은 몇 세기를 걸쳐 존재하는 예술을 전달하고 있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근본을 잃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한국 근현대 서예의 역할과 의미를 모색하는 서예전인 '미술관에 서(書)'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서예전이 국립현대미술관 개관이래 처음으로 기획된 서예 전시라는 것입니다. '과연 서예가 예술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전통적인 서예가 현대를 지나오며 다양하게 변화한 오늘날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전시를 저는 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큐레이터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현아 작가님과 함께 했던 서예 워크숍의 기회를 갖지 않았더라면 1시간 20분 남짓한 이 전시 영상을 드라마 에피소드 한 편을 보는 것만큼이나 진지하게 감상하는 일은 아마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무지함이 야기하는, 전통을 위협하는 위험들을 무릅쓰고 살며시 아름다운 서예 세상을 보여주신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얼른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해방되어 또다시 서예 워크숍을 통해 늘 가는 그 길, 붓 잡고 가는 그 한 길을 사뿐히 걸어가고 계시는 늘길 오현아 작가님과 산책하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봅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찾은, 이 시대에 서예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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