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Will Save the World - Haeyoun Hwang #3: Our Proud Ganbunski
[한글][ENG] COVID-19 DONATION ART EXHIBITION
‘The Inner Exploration through Geological Elements and Too Much Attention to Trivial Matter’ is the artist Haeyoun Hwang’s thought on her art, who is participating in the donation exhibition project, ‘Beauty Will Save the World’. I think ‘Too Much Attention’ should be changed to ‘Kind Attention’. Just as the artist, Ganbunski, who once appeared in Haeyoun’s artwork, as Haeyoun’s story of Ganbunski goes, he refused to make art for himself and willingly gave up his liver after he found out the pills made out of his swollen liver brightened people’s lives, Haeyoun’s warm heart and her artwork that she contributed instead of a liver resembles Ganbunski a lot.
Her geological elements play an important role in expressing her kind attention and it appears to be a theme of her solo exhibition. The themes become death for the loved ones who left her, her precious ten-year-old daughter who she brought into the world, and the glacier that is suffering a lot because of us. Or it is the artist herself who has so many questions about this wonder world. Now she prepares for her exhibition with all her heart and soul. She creates her pieces of artwork, which seem to be a type of language of poetry or a riddle, that make one wonder what they symbolize and installation works that require viewer’s participation. Then, she greets people who come to the exhibition with a big excitement. She talks about her art and shares her thoughts with them creating such precious moments and that is my portrait of the artist Haeyoun Hwang.
Haeyoun Hwang, Cockscombs Glacier, Acrylic on canvas, 162.2x130.3cm, 2019
Haeyoun Hwang, Your Body Makes Me Cry, Acrylic on canvas, 73x100cm, 2019
Lately, I have found her artist statement for one of her exhibitions that seemed to be written for visitors who might have come while she was away. It thanked everyone for coming and her thoughts on the exhibition. Reading her lovely-letter-like-artist statement, I can feel how much she cares about people who would come to see her artwork and how important empathy is in her world. Then, as I listen to the songs by the band ‘Broccoli, You Too?’ that I came to know through her and keep as I graze on the cookies she gave me and thinking ‘What on earth! So delicious!’, I finally realize this: the empathy that she shows is like the strength that she cherishes the most and makes her continue with her art.
The effort to empathize may not be easy. It may be as difficult as when Ganbunski had to give up on his liver. But it creates a powerful energy that cannot be exchanged for anything else in the world. I appreciate her so much for introducing me to new music, a new taste, and above all, a new sense of painting. Also, I hope that my project, which gained great support from her, will be shaped as beautifully as the world of her artwork.
Beauty Will Save the World - Haeyoun Hwang #3: Our Proud Ganbunski
Beauty Will Save the World - Haeyoun Hwang #3: Our Proud Ganbunski
코로나19 기부 전시 프로젝트 - 우리의 자랑스러운 간부은스키 작가 황해연 #3
지질학적 요소들을 통한 내면의 탐구와 사소한 것들에 대한 지나친 관심들은 이번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기부 전시 프로젝트에 참여하시는 황해연 작가님의 작품 세계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입니다. 제 생각에는 '지나친 관심'이라는 표현은 '따뜻한 관심'으로 바꾸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작가님의 작업에 등장했던 예술가 간부은스키가 자신만을 위한 작품을 만들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부은 간으로 만들어진 알약이 사람들의 생기를 돌게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자신의 간을 기꺼이 내어 준 것처럼, 황해연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과 간 대신 내어 주신 작가님의 작품은 간부은스키를 참 많이 닮아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님의 지질학적 요소들은 작가님의 따뜻한 관심을 나타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따뜻한 관심은 개인 전시의 주제로 나타납니다. 그 주제들은 작가님의 곁을 떠난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죽음이 되기도 하고, 자궁 속에서 품어내어 세상의 빛을 밝힌지 10살이 된 작가님의 소중한 딸이 되기도 하고, 우리 때문에 많이 아파하고 있는 빙하가 되기도 합니다. 또는 이 세상 궁금한 것이 너무 많은 작가님 자신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 작가님은 작가님의 몸과 마음을 다하여 정성스레 전시장을 꾸밉니다. 무엇을 상징하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마치 시의 언어와도 같은 또는 수수께끼 같기도 한 작가님의 회화 작품들과 함께 보는 이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설치 작품들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전시장을 찾아오는 분들을 맞이합니다. 그분들과 작업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공감하고 그렇게 소중한 순간순간을 만들어 나가는 작가님이 제가 떠올린 황해연 작가님의 모습입니다.
얼마 전 혹시나 전시장을 잠시 비운 사이에 오셨을 관람객을 위해 쓰신 것으로 보이는 작가님의 어느 전시 서문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전시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다정한 편지 같은 그 전시 서문을 읽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러 오실 분들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고 그러면서 작가님의 작업 세계에는 공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서, 작가님을 통해 알게 된 '브로콜리 너마저'라는 밴드의 아련한 음악을 계속해서 듣고, 작가님이 너무 맛있다고 먹어 보라고 주신 양과자를 '앗, 정말 맛있다' 감탄하며 계속 손이 가는 저는 깨닫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감은 작가님이 진정 소중히 여기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게 만드는 힘이었던 것입니다.
마음에서 마음이 전해지는 공감을 위한 노력이 비록 쉬운 일이 아닐 수 있겠지만, 간부은스키처럼 간을 내어 줘야 할 정도로 힘든 일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렇게 전달된 마음은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좋은 음악을 알게 하고, 새로운 맛을 선사하고, 무엇보다 그림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알려주신 작가님이 저는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공감을 얻은 저의 프로젝트도 작가님의 작품 세계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지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해 봅니다.
글: 김신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