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a Poet’s Eyes 시인이 본 세상


황학주 컬렉션 여름날의 사랑 장지에 채색 90X45cm 2002 하정민 작가

[ENG][한국어] In a Poet’s Eyes, Hakjoo Hwang’s Collection

An English poet, Wystan Hugh Auden once wrote a poem about one of Pieter Bruegel’s famous paintings, ‘Landscape with the Fall of Icarus(1560)’.


In Breughel’s Icarus, for instance: how everything turns away


Quite leisurely from the disaster; the ploughman may


Have heard the splash, the forsaken cry,


But for him it was not an important failure; the sun shone


As it had to on the white legs disappearing into the green


Water; and the expensive delicate ship that must have seen


Something amazing, a boy falling out of the sky,


Had somewhere to get to and sailed calmly on.


The way Auden’s poem interprets the mythological theme of ‘Landscape with the Fall of Icarus’ is quite surprising compared to what we see in the painting, in which only the legs of Icarus who wanted to fly higher and fell are seen. It is tragic that other figures in the painting, such as a plowman and a fisherman seem to be interested in their own affairs leisurely, not knowing the fall of Icarus. Through his poem, Auden tells us that life can be ironic like the way the disaster of Icarus is depicted in the painting.


For centuries, a lot of poets have been inspired by artworks including paintings and sculptures. Also, a lot of artists find inspiration in poems and music. It is noticeable that the way many abstract paintings are appreciated is quite similar to that of a poem is felt. For example, in his painting, ‘Broadway Boogie-Woogie(1942-1943)’, a Dutch painter famous for his ‘Composition’ series of grid paintings composed of black lines, white grounds, and primary colors, Piet Mondrian described streets of New York as a series of squares and lines to capture the rhythmic vitality of the city where he moved from Europe after World War 1. He said, “I wish to approach truth as closely as is possible, and therefore I abstract everything until I arrive at the fundamental quality of objects,” Through abstraction, he tried to express the underlying spiritual qualities of nature. How he composed his painting with his own visual elements is, in a way, similar to the mechanism that a poet might use to write a poem with a poetic, intuitive language driven by unknown forces.


A poet Hakjoo Hwang who is known as one of those representing Korean lyric poetry, started collecting artworks while he worked for a literary publishing company. His world of literature, which is based on his aesthetics of nihilism and sadness as human emotion, shows us unique features of modern Korean lyric poetry. His poems make us think of the unfamiliar truth of our daily lives like Pieter Bruegel’s painting, ‘Landscape with the Fall of Icarus’. Certain poetic words that he uses to describe himself standing on the snow field without an umbrella, an autumn day that makes one think of his loved ones more, his mother sewing hastily under the dim light, and a house where everyone uses a tree leaf as a blanket, etc., might not be very different from the visual elements that Mondrian used to express the liberty in the new city and Jazz. Also, we could easily find Hakjoo Hwang’s poetic words in the paintings that he collected. As his lyrical poetic words and style of literature let the readers find a new vision of the world and another dream that literature can provide as a good shelter for human emotions, he might have felt love and comfort from those paintings.


Through his poems, he sings with his own emotion that is also universal. We could understand better the Jeju uprising and the sad history of Democracy of Korea through his poems expressing his complex feelings of helplessness, sadness, and hope that is like a flower that blooms from the rock. Good literature works can be more effective than any other forms of history education because of their power as a literary asset. Likewise, examining what he sees in those paintings could be a good way to solve the mystery of his works.


Artist Yoonkyung Kim


영국의 시인 위스턴 휴 오든(W. H. Auden)은 네덜란드의 화가 피터 브뤼겔(Pieter Bruegel)의 그림, ‘이카루스의 추락(Landscape with the Fall of Icarus)’을 예로 들며 더 높이 날고자 했던 욕망으로 인해 바다 속으로 추락하는 이카루스(Icarus)에 대한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아름다운 초록빛 바다 속으로 거꾸로 처박히는 이카루스의 하얀 두 다리 위로 고요한 햇볕이 내리쬐는데 ‘첨벙’하는 소리를 어쩌면 들은 것 같기도 한 농부는 긴가민가하며 그대로 밭 가는 일을 이어 가고 하늘에서 소년이 떨어지는 기이한 풍경에도 불구하고 배는 그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뿐이라고 말이다. 모든 것이 너무도 한가로이 흘러가는 듯한 고요한 해안가 마을의 일상적인 풍경에 이카루스의 비극적 운명이 교차되는, 이처럼 실은 너무도 모순적인 것이 우리 인생이라고 시인은 그림을 풀어 이야기한다.


수 세기에 걸쳐 많은 시인들이 회화나 조각을 비롯한 시각 예술 작품에서 영감의 원천을 찾곤 했다. 또 반대로 시나 음악에 영감의 뿌리를 둔 회화 작품도 많다. 얼마나 많은 추상화들이 시와 닮아 있는지 모른다. 몬드리안(Piet Mondrian)의 회화 ‘브로드웨이 부기우기(Broadway Boogie-Woogie)’는 교차되는 직선과 사각의 점들로 인해 도시의 흥미로운 상점이나 극장, 아메리칸 재즈와 춤 등을 연상시키며 제1차 세계대전 후 유럽을 떠나 뉴욕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화가 자신의 흥분과 설렘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다. 문학 잡지사에서 일하던 젊은 시절 잡지 표지를 위한 이미지를 찾느라 화가들을 만나고 그림을 모으기 시작했다는 황학주 시인 또한 그들의 그림에서 혹은 인생에서 자신의 시를 발견하기도 했을 것이다. 허무와 슬픔, 그 속에서 담담하게 피어 오르는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그의 시는 피터 브뤼겔의 그림처럼 익숙한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는 낯선 진실들을 마주하게 한다. 그가 선택하는 애틋한 시어들,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시적 장치들 또한 몬드리안이 이방인으로서 느낀 두려움, 전후의 해방감, 화려한 도시에 울려 퍼지는 재즈의 자유로움 등을 표현하고자 사용했을 노랑, 빨강, 파랑, 회색 등의 교차된 직선과 점 등의 조형 요소와 다를 바 없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그가 평생에 걸쳐 모은 그림들에서 우산도 없이 눈밭 한쪽에 볕이 들어 놀라고만 시인, 남은 빛에 바느질하는 그의 어머니, 모두들 나뭇잎 한 장으로 잠이 드는 이층집, 정거장에 나가 있는 얼굴이 아까운 가을 등 너무도 애틋한 시어들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우리가 그의 시를 통해 사랑을 배우고 위로를 받듯 그림을 들여다보는 그 또한 그 속에서 또 다른 피난처를 찾았을 것이다.


그는 아무도 모를 것만 같으면서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누구라도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자신만의 감정을 뭉툭하면서도 섬세한 특유의 어조로 노래한다. 그 속에는 사무치게 그리운 사랑이 있고 제주 4.3 사건의 잔재, 민주화 운동 등 격동의 세월을 살아 낼 수밖에 없었던 인간의 무력감, 슬픔, 그러면서도 바위 틈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지녔던 희망 등이 있다. 그림들은 결국 세상 속에서 시인이 무엇을 보는가를 이야기해 주는 중요한 단서일 것이다. 그의 시가 함축하고 있는 것과 그림들이 이야기해 주는 것들이 어떻게 교차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오랫동안 시인 자신과 함께 한 그림 하나 하나는 교감, 그 특별한 전달, 상호작용에 의해 마침내 그만의 시어들로 응축된 신비로운 과정의 단면일 것이다.


미술 작가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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